[현장 클릭] 광교 신도시

첫 분양 임박…주변 집값은 아직 '잠잠'
곳곳 공사 한창…면적당 인구수 판교보다 적어 매력
교통대책 미비·신분당선 인접 단지 상대적 강세 예상


광교신도시는 지금 ‘공사 중’ 1일 광교신도시 수원 방향 관문 중 하나인 원천유원지 삼거리 앞. ‘명품 신도시 광교’라고 쓰여진 공사장 가림막들이 곳곳에 들어서 있었다. 덤프트럭이 굉음을 내며 쉴 새 없이 골재를 실어 날랐다. 두 달 전만 해도 수상스키와 놀이기구를 즐기던 행락객으로 붐볐던 원천저수지는 인적이 뚝 끊긴 채 차량을 통제하는 인부들만 먼지를 뚫으며 오고 가는 모습이었다. 저수지 건너편에서는 굴삭기와 트럭이 한 조를 이룬 평탄화작업이 한창이었다. ◇수원 88%, 용인 12%=광교신도시는 경기 수원 매탄동과 이의동ㆍ원천동ㆍ우만동 일대와 용인 상현동ㆍ영덕동에 들어서는 총면적 1,128만㎡ 규모의 택지개발지구로 수원에 88% 용인에 12%가량의 면적이 걸쳐져 있다. 총 수용 인구는 7만7,500명으로 단위 면적당 인구 수가 판교나 분당에 비해 적은 게 장점이다. 총 사업비는 9조 3,986억원 규모로 지난해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오는 6일 첫 분양에 돌입된다. 현재 책정된 분양가는 3.3㎡당 1,258만~1,329만원선. ◇교통대책은 아직 미비=교통여건은 앞으로 많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교신도시 옆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는 지금도 출근시간이면 분당 및 동탄의 출근 차량들로 몸살을 앓는 곳이다. 경기도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수원~상현IC 도로와 서울~용인 고속화도로건설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지만 실제 교통여건 개선효과는 불확실한 실정이다. 수원시 연무동 K공인의 한 관계자는 “도로를 통한 서울 출퇴근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여 광교를 지나는 신분당선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며 “광교 안에서도 신분당선 역사와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 집값 차이가 상당히 벌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주변 집값은 차분=광교신도시의 첫 분양이 임박했지만 주변 지역 집값은 아직까지 차분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2006~2007년 사이에 광교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에 반영된데다 심화하는 경기 침체로 매매가 뚝 끊겼다. 수원 우만동 월드메르디앙은 105㎡형 기준 거래가가 3억5,000만원선에 형성돼 있고 연무동 성원아파트는 105㎡형 기준 2억~2억5,000만원 사이에 호가가 나오는 실정이다. 용인 상현동 만현마을1단지 롯데아파트는 105㎡형 거래가가 3억6,000만원선으로 몇 달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원 연무동 미주공인의 한 관계자는 “광교 분양가가 워낙 비싸게 나와 호가를 높여 부르는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거래가 안 되는데 호가만 높이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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