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비리 사건에 연루, 지난해 6월부터 해외에 체류해 왔던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씨가 22일 귀국, 검찰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씨가 이날 오전 4시30분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 체포, 99년 8월 SM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경욱(35ㆍ구속)씨와 함께 주금 가장 납입 방식으로 회사 공금 11억5,000만원을 횡령한 뒤 코스닥 등록후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 등을 조사했다. 또 이씨가 횡령한 돈으로 PD와 기자 등에 대한 소위 `PR비`를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씨는 횡령과 코스닥 시세차익 등 혐의에 대해 “횡령한 것이 없고 소명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주식을 팔지 않았는데 어떻게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나. 주가가 떨어져 이익을 본 것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씨는 또 “중요한 해외 계약 때문에 늦게 들어왔다”며 “미국내 친척과 친구 집 등에서 머물렀으며 예전에 골프장에서 사진이 찍힌 것은 그냥 바람을 쐬러 간 것뿐”이라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