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내년에도 견실성장/상무부 「산업·무역」 전망

◎컴퓨터·항공·의료장비·경영컨설팅 호황 견인【워싱턴 AP=연합특약】 컴퓨터 등 첨단 기술산업의 고속성장으로 미국경제는 98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 관련업종 외에 98년도에 활황을 띠게 될 분야는 항공제조, 치과장비, 경영 컨설팅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98년 미산업 및 무역 전망」제하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반면 수축될 산업으로는 조선, 인쇄, 신발, 보석을 꼽았다. 보고서는 제조, 서비스분야에 걸친 3백50개 업종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의 80% 이상과 모든 주요한 서비스부문이 내년이후까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분야는 인플레를 감안, 97년과 98년 5.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의 성장을 선도할 업종은 단연 컴퓨터 분야로 2년간 연 29.6%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컴퓨터 부문을 제외한 제조업의 성장은 동기간 연 3%를 나타낼 것으로 계산됐다. 컴퓨터외에 항공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항공제조산업도 동기간 연 17.4%, 2차대전 후에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가 노령화되면서 치과장비도 10.5%, 라디오·TV장비도 10%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급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첨단산업과 달리 자동차, 가전제품 등 전통산업은 운전인구와 주택건설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동기간 각각 1.8%, 1.3%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조선산업은 국방예산 감소로 8.5% 감소하고 컴퓨터기술이 인쇄를 대체하면서 인쇄업도 6.5%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보고서는 수입상품이 밀려들면서 핸드백과 지갑은 6.1%, 신발류는 2.1%, 보석류는 2%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비스분야는 데이타 처리 등 컴퓨터 관련업종, 경영컨설팅, 홍보, 회계 등이 모두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많은 미국 가정들이 지난 7년에 걸친 호황기동안 값비싼 내구재를 대부분 사들인 만큼 여유돈을 여행지출로 돌림에 따라 여행업도 7.9%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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