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현이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 1라운드 5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날리고 있다. /둥관=KPGA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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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개막전 2연패 '시동'
[KEB인비테이셔널 첫날] 6언더 공동선두 홍순상·박상현과 1타차 단독 3위
둥관=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배상문이 12번홀에서 웨지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고 있다. /둥관=KPGA 제공
2008년 한국프로골프(KPGA) 상금왕 배상문(22)이 2년 연속 개막전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배상문은 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인근 둥관의 힐뷰GC(파72ㆍ7,019야드)에서 열린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3위를 달렸다.
홍순상(28ㆍSK텔레콤)과 박상현(26ㆍ앙드레김골프)이 6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은 대거 상위권에 오르며 중국 대륙에 화끈한 '샷 시범'을 펼쳐 보였다.
지난해 상하이에서 열린 이 대회를 제패했던 배상문은 개최지가 바뀌었지만 파워넘치는 플레이에는 변함이 없었다. 유럽투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중국 골프 영웅 장랸웨이(44)와의 맞대결에서도 힘과 정교함의 우위를 과시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전날 "첫 출전이지만 우승하러 왔다"고 호언 했던 장랸웨이는 관록을 앞세웠으나 버디 3개, 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로 1타를 잃어 공동 51위까지 밀렸다.
장타자 배상문은 "그린이 생각보다 느려 퍼팅에서 애를 먹었지만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등이 잘 돼 스코어를 줄일 수 있었다"면서 장랸웨이에 관해서는 "경기 운영이 노련하고 동반자에 대한 매너도 훌륭했다"고 말했다.
홍순상도 버디 7개, 보기 1개로 모처럼 선전을 펼쳐 2007년 XCANVAS오픈 제패 이후 다시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KPGA선수권 준우승으로 이름을 알린 박상현도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에서 정확도 위주의 플레이로 보기 없이 6개의 보기를 뽑아냈다.
석종율과 박상수ㆍ박영수ㆍ허인회, 지난해 2승을 거둔 앤드루 매킨지(호주) 등이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2006년 신한동해오픈 우승자 강지만(33)은 자신의 시즌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무려 12타를 친 끝에 최하위인 132위(11오버파)에 처지는 악몽을 경험했다. 드라이버 샷 OB에 이어 벙커에 볼이 깊이 박혀 5타나 까먹는 불운까지 겹쳤다. 64명의 중국 선수 가운데는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웨이웨이가 3언더파 공동 1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