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규모의 미술시장에서 조형물이 차지하는 부분은 50%다.
나머지는 갤러리, 옥션 등의 매출로 잡는다. 조형물은 미술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회화 등의 장르보다 양적,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왔다.
이 때문에 조소과를 졸업한 많은 예비작가들은 스튜디오 작업보다 각종 건축물의 조형물을 따는데 더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조각계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대규모 전시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인사동 선화랑이 개최하는 ‘100조각가의 작은 기념비’전이 15일부터 2005년 1월14일까지 선화랑 5개층에서 열린다.
이재언 기획실장은 “조형물의 시장이 커지다 보니 화랑에서의 스튜디오 작가들의 전시가 엄청나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조각가들의 화랑 전시를 통한 작가발굴이 필요 할 때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최근까지 작품활동이 왕성한 강대철, 노재승, 도흥록, 류경원, 안병철 등 우리 조각가 126명의 작품들이 ‘서정적구상양식’, ‘서정적 추상 미니멀양식’, ‘표현 및 현실주의적 양식’, ‘오브제 및 미디어, 키네틱(모빌), 설치’, ‘모뉴먼트 프로젝트’ 등 5개 양식으로 분류하여 보여준다.
작품들은 높이 70cm 정도의 규모로 여러 작가들의 성향을 조금이나마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02)734-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