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에 잇따라 사무소와 전시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에넥스는 일본과 중국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 부엌가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별 공략계획을 수립하고, 1단계로 도쿄 연락사무소를 최근 개설했다. 영업활동 강화를 위해 현지인을 채용하기로 했으며, 건설사와 대형 주택 공급업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회사측은 “앞으로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인테리어 사업까지 전개해 종합 토털인테리어 회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라며 “조만간 도쿄에 대형 전시장을 마련해 건설사 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공략하고, 오사카에도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다음달 북경에 450평 규모의 디럭스급 부엌가구 전시장을 오픈하기로 했다. UV 도장제품을 비롯해 부엌가구와 붙박이장, 인테리어가구, 현관장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품목을 모두 전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에넥스는 북경 외곽에 위치한 랑팡경제개발특구에 1만2,000평 규모의 부엌가구 공장건립과 함께 중국 부엌가구 시장을 공략할 탄탄한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
한샘은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2개의 사무소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건설사 특판과 함께 소비자 직판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일반가구와 욕실, 부엌가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 일본회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일본시장에서만 8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한샘은 또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현지공장을 짓기로 했다. 올해 안에는 현지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국내로 들여오거나 일본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중국 상해에 사무소를 가지고 있는 까사미아는 `가시아`라는 자체브랜드로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앞으로 5년 이내에 국내 외주 생산공장을 중국으로 완전 이전해 생산비절감에 나설 방침이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