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24)를 앞세운 자메이카가 라이벌 미국을 따돌리고 남자 육상 400m계주에서 우승했다.
자메이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대학 프랭클린 필드에서 열린 펜 릴레이 대회 400m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볼트가 폭발적인 스퍼트로 레이스를 주도한 끝에 37초9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마리오 포시드, 요한 블레이크, 마빈 앤더슨에 이어 네번째 주자로 뛴 볼트는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8초79라는 놀라운 속도로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다. 이는 역대 계주 마지막 주자가 낸 기록 중 매우 빠른 기록에 속한다.
월터 딕스, 마이크 로저스, 숀 크로퍼드, 아이보리 윌리엄스로 짜인 미국 블루팀과 미국 레드팀은 각각 38초33과 38초50으로 2, 3위에 그쳤다.
"지난 2주간 동료와 바통을 주고받는 연습에 매진했다"는 볼트는 경기 후 "(3번 주자로부터) 바통을 잘 이어받았고 이후는 별 걱정 없이 레이스를 펼쳤다"고 말했다.
올해로 116회째를 맞은 펜 릴레이 대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대 규모 이벤트로 지난 2000년부터는 미국육상협회가 대회 인기를 더욱 끌어올리고자 미국 대표팀과 세계 계주 강국의 맞대결을 마련했다. 한편 여자 400m계주에서는 미국이 자메이카보다 0.2초 빠른 42초74에 결승선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