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행성 게임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는 소식에 강원랜드[035250] 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사행성 게임장을 찾던 잠재 카지노 고객들이 돌아오면서 강원랜드의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원랜드, 사행성 게임장 단속 소식에 강세 = 28일 오전 10시27분 현재 강원랜드는 전일 대비 2.69% 오른 1만7천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에도 사행성 게임장 단속 소식에 5.70% 급등한 바 있다.
문화관광부는 전날 장중에 열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 및 PC방 근절 대책을 논의.확정했다.
이번 대책의 골자는 ▲게임장 및 PC방에서의 경품용 상품권제도 폐지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물 제공 게임장에 대한 허가제 실시 ▲10월 게임물등급위원회를 조기발족 ▲사행성 게임장 및 PC방에 대한 신고포상금제 도입 ▲사행성 PC방의 전용선 차단 등이다.
이에 대해 우리투자증권은 불법 사행성 게임물 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강원랜드 영업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장에서 경품용으로 제공되는 상품권은 성인오락실이 도박장화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경품용 상품권 제도의 폐지가 실제로 이루어질 경우에는 불법 사행성게임물 시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한 "일정요건을 갖추면 누구나 성인오락실 등록이 가능한 현재의 등록제를 허가제로 전환하게 되면 불법 사행성 게임물 단속이 훨씬 효율적으로이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잠재 카지노 고객 돌아온다" = 삼성증권도 사행성 게임장 및 PC방의 불법적인 영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순호.이병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불법 사행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로 게임 베팅액 및 게임 수익금 규모가 줄어들고 게임장 및 PC방 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사행성 게임장을 찾던 잠재 카지노 고객들이 다시 강원랜드를 이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강원랜드는 작년 하반기부터 성행한 불법 카지노 및 사행성 게임장, PC방의 불법 게임 유통으로 인해 방문객 수가 줄어들고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강원랜드 방문객은 작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31.5%나 줄었다.
우리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대외환경 변화와 함께 현 경영진의 대내적인 비용절감 노력은 강원랜드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밝게 해주는 또 다른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천7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