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 한ㆍ미 양국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그와 같은 상황 악화조치를 취하면 안 된다는 데 (한ㆍ미 양국이)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구체적인 미사일 발사징후와 관련해서는 “현재 한ㆍ미가 긴밀하게 정보를 교류하면서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보관련 사항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또 북한이 미국측 6자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를 초청한 데 대해 “일부 평가할 만한 요소가 있어 유의하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북한의 의도와 목표 등이 어떤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된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1차 협상과 관련, “첫 협상인 점을 감안해 상호 교환한 협정문 초안 내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최대한 좁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절충 가능한 부분은 단일문안으로, 입장 차가 명확한 부분은 통합협정문을 작성해 차기 협상시 논의의 기초를 마련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또 오는 12~13일 개최 예정인 한ㆍ일간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에 대해서는 “과거 일본과 EEZ 협상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상 명분이나 실리 차원에서 타협을 위한 방안으로 울릉도-오키나와 중간선을 제시했으나 그 당시에도 독도기점 사용도 배제한 것은 아니었다”며 “일본이 독도를 기점으로 하는 주장과 행동을 계속하는 경우 우리가 독도를 기점으로 주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에서 서로 양측이 한ㆍ일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감안해 협상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