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株 재료 드러나자 '미끄럼'

터키와 MOU 체결에 차익실현
한전기술 7.63%등 동반 급락

최근 터키 수주 모멘텀으로 상승세를 탔던 원자력발전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한전KPS와 한전기술•비에이치아이•모건코리아 등 원전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전KPS가 전날보다 4,200원(7.23%) 떨어진 5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전기술과 비에이치아이, 모건코리아도 각각 7.63%, 10.74%, 10.27%나 하락했다. 원전 대장주인 한국전력 역시 2.19% 떨어져 동반 급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들 원전주는 최근 터키 원전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과 터키 정부가 원자력 발전사업과 관련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적으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종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원전주의 경우 비싸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뉴스에 과도하게 오른 측면이 있다"면서 "사실상의 이번 터키 시노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는 기존 원전 강국들과의 본격적인 수주경쟁이 시작됐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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