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환율상승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4년 전 수준인 1만7,000달러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연간 실질 경제성장률은 0% 안팎으로 예상되며 물가는 2.7~2.9% 정도로 전망된다. 연평균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270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토대로 올해 명목 국민총소득(GNI)을 계산하면 원화로 1,059조4,941억원, 달러 기준으로는 8,342억달러로 예상됐다. 이를 지난 7월1일 기준인구 수 4,875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소득은 2,170만원, 1만7,100달러로 계산됐다.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07년 2만달러를 처음 돌파한 후 2년 연속 급감해 올해까지 4,500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인당 GNI는 ▦2004년 1만5,082달러 ▦2005년 1만7,531달러 ▦2006년 1만9,722달러 ▦2007년 2만1,659달러 ▦2008년 1만9,231달러 등이었다.
특히 성장률 둔화뿐 아니라 환율상승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평균 환율이 지난해(1,103원36전)보다 160원가량 급등하면서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해 덩달아 달러로 환산한 국민소득이 쪼그라든 것이다.
따라서 내년에 경기회복에다 환율하락(원화강세)까지 이어진다면 1인당 GNI는 2만달러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성장률 3.9%, 달러당 평균 1,130원, GDP 디플레이터 2.0% 등을 토대로 내년 1인당 GDP를 2만223달러로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도 내년 1인당 GNI를 2만300달러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