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제등 요일별 테마를 잡아 각 분야 전문가들의 듣기 쉬운 화술로 시청률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EBS 세상보기」의 7월 출연진이 확정됐다.간송미술관 학예실장 최완수씨를 비롯해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덕성여대교수·시사만화가)씨, 「논리와 비판적 사고」를 펴낸 김광수(한신대교수)씨, 정현백(성균관대교수)씨, 한완상(전 통일원장관겸 부총리)씨들이 그 주인공. 최완수씨는 지난 4월부터 고미술품을 통해 조선 후기의 시대정신과 사회상을 살펴보는 「우리 문화 바로보기」를 진행했을뿐 나머지 4명은 새 진행자들이다.
최완수씨는 「우리문화 바로보기」를 월요일에 계속한다. 이원복씨는 책에서 다 풀어내지 못한 유럽이야기를 들려주는 「유럽과 현대문명」을 화요일에, 김광수씨는 암기위주의 교육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논리교육의 부재를 짚어보는 「논리로 보는 세상」을 수요일에, 정현백씨는 근대 이후 선거권을 얻어내고 삶의 질을 높이기까지 여성운동을 중심으로 여성의 역사를 살펴본 「역사와 여성」을 목요일에, 한완상씨는 통일의 전망과 바람직한 통일방식을 얘기하는 「인간, 시민, 사회」를 금요일에 각각 진행한다.
최완수씨는 우리 문화의 황금기인 진경시대가 조락한 후 청나라의 실증주의를 받아들여 새 문화의 기운을 지핀 추사 김정희의 철학과 예술세계, 그리고 대원군과 민영익 등 추사의 제자들의 작품세계를 읽어본다. 또한 조선 선비들이 중심이 되었던 문인화풍과는 또 다른 예술세계를 선보인 오원 장승업의 작품도 소개된다.
이원복씨는 어려운 주제를 쉽고 편안하게 풀어내는 남다른 화술을 바탕으로 유럽이 현대문명에 끼친 영향과 21세기 미래문명에 유럽문명이 끼칠 영향에 대해 전해준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