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금호건설 李瑞馨 사장

[인터뷰] 금호건설 李瑞馨 사장 "환경 플랜트 최고기술력 자신" “환경사업과 민자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미래의 고부가가치 건설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환경플랜트 부문에서 국내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건설업계가 극심한 불황으로 허덕이는 가운데 금호건설이 환경플랜트 부문 확대, 경전철 민자사업권 획득등 발빠르게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 회사 이서형(李瑞馨)사장은 90년대 중반부터 착실하게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해온 결과, 어려운 시기를 수월하게 이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90년대 초반 한때 전체 매출비중 70%를 차지했던 주택사업의 비중을 20%선으로 축소하는 대신 환경플랜트ㆍSOC사업ㆍ공항공사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 특히 환경사업의 경우 지난 95년부터 3년여의 연구끝에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합한 `KIDEA'라고 명명된 고도하수처리기술을 개발, 경기도 광주를 비롯 전국 10여곳의 중소형 하수처리장 시설 공사를 수주했다. 李사장은 “국내시장에만 그치지 않고 중동ㆍ동남아 등 해외 환경사업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동에서는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90년대 중반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SOC민자사업도 내년도 금호건설의 일감확보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李사장은 설명했다. 금호가 참여하고 있는 민자사업은 김해경전철, 서울외곽순환도로(일산-퇴계원), 신공항고속도로, 경인운하, 부산신항만 등 총 15건. 李사장은 “민자사업은 잘만하면 거액의 외국 장기투자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이라며 “정부에서도 보장수익률 확대등의 인센티브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사업자 선정과 관련, 잡음이 일었던 김해경전철 사업에 대해서도 “정당한 절차를 거쳤고 시스템도 경쟁사에 비해 우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년 건설시장은 올해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란게 李사장의 전망. 건설시장 전체의 규모가 97년 87조원에서 50조원 남짓으로 줄어든데 비해 건설업체수는 97년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는 “축소된 시장에서 개별업체들은 하지말래도 살아남기위해 안간힘을 다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에서도 능력없이 덤핑이나 일삼아 수주질서를 흐려놓는 부실업체 퇴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부실업체가 처음부터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건설업 면허요건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2000/10/23 20:0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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