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세계인들에게 관광을 위한 새 장이 열릴 전망이다. 평균적으로 각국마다 국민소득이 증가함과 동시에 여가시간은 늘어날 것이며,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의 관광정보는 안방을 유혹할 것이다. 이런 추세는 바로 관광객의 대폭적인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과거 10년간 출국관광객은 4배 가까이 늘어났다.문제는 어떻게 잠재력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느냐 하는 것이다. 관광자원은 크게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자연자원이다. 알프스·킬리만자로·남태평양해안·그랜드 캐년과 같은 천혜의 자연자원은 특별한 가공없이도 수많은 관광객을 유인한다.
둘째는 역사·문화적 자원이다. 그리스·이집트·로마의 유적, 중국 자금성이나 만리장성, 현대예술의 도시 파리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셋째는 인공적인 레저시설이다. 골프장·스키장·디즈니랜드·디즈니월드와 같은 테마공원·미술관·박물관과 같은 시설이다.
이 세가지 자원중에는 천혜적인 것도 있고 인공적인 개발에 의한 것도 있으나 이들은 각기 별개가 아니라 복합적으로 연계하여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여기서 문화의 역할은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똑같은 자연자원, 역사적 자원을 가진 관광지라도 이를 일류화시키는 것은 역시 문화적인 접근방법이다. 예를들어 베트남의 「하롱베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은 그 주변에 변변한 호텔 하나 없고 위락시설도 없는 허술한 상태여서 일류 관광지가 되기에는 멀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전국 각지에서 관광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자연자원이나 역사적 자원에 수반하는 교통접근·숙박시설·서비스·위락시설이 세계 수준급으로 편리성과 품격을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
이런 점에서 각 지역의 관광지 개발에는 높은 수준의 문화적 안목과 감각이 필요하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적당히 판달할 것이 아니라 각계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검토와 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