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은 13일 논산 육군항공학교 주변 공역에서 대한민국 육군이 보유한 MD500헬리콥터를 개조한 무인 헬기 ‘리틀버드’를 약 25분간 자동비행하는 시연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리틀버드는 이번 시범비행에서 정보, 감시, 정찰과 재보급 등 검증된 무인 작전 지원 임무를 시연했다. 이날 시험비행의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MD500헬기는 노후화로 인해 사용을 중단하는 대신 무인기로 새롭게 실용화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MD500은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지금은 보잉에 합병된 휴즈 헬리콥터 등에서 라이센스를 받아 생산한 국내 1호 헬리콥터다. 대한항공은 당시 김해지역에 대규모 항공 생산시설을 짓고 지난 1977년 4월 첫 출고한 이후 1988년까지 약 13년 동안 약 300대의 MD500을 생산해 군에 공급했다. 이같은 인연으로 대한항공은 이날 리틀 버드의 시험 비행을 지원하기 위해 무인기 항공수송을 담당하기도 했다.
보잉 관계자는“앞으로 한국의 우주항공 및 방위 산업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대한항공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