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만근(54)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9일 도청 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제30대 행정부지사로 부임한 서 부지사는 “한 사람의 반짝 아이디어로 행정을 끌어가던 시대는 지났다”며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타협을 거쳐 주민들이 수긍하는 행정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행정은 작은 민원 사무든 국가 중대사든 모두 투명하고 공정하게, 합리적으로 수행해야 한다"며 “이는 당연한 공무원법상의 의무이자, 공직자가 따라야 할 최소한의 양심이며 공무수행의 판단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 “경북지역에 조성될 것으로 예정된 산업단지와 경남 부산의 먹는 물 문제, 동남권 신공항 입지 등 현안에 대해서는 “경북 출신이라고 해서 경북과 연관해 행정을 풀어가는 것은 맞지 않으며 천천히 짚어가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서 부지사는 경북 영천 출신으로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영천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민방위기획과장, 대통령비서실,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기획국장,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지원단장, 행정안전부 지방분권지원단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