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옵션 비용처리 의무화

국제회계기준委 개정안 2004년부터 적용 세계 주요 기업들은 오는 2004년부터 스톡옵션 가치를 재무제표상에서 비용으로 처리해야 할 전망이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세계 회계기준의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새로 제시한 회계기준 개선안에서 이 같은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IASB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시점부터 이를 공정가치로 평가해야 한다. 또 공정가치의 평가방법을 투자자들에게 공시해야 한다. 내년 5월까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2004년부터 적용할 방침인 새로운 스톡옵션 처리방안은 기업의 순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드레스드너클라인워트증권에 따르면 미국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경우 스톡옵션 가치를 비용으로 처리할 경우 2001회계년도의 순이익이 450억 달러 가량 줄어든다. 이는 전체 보고된 기업 순익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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