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0(일) 10:19
노조가 파업을 결의한 7개 조건부승인은행과 제일.서울 등 9개은행은 연말까지 10∼25%정도의 인력만 추가 감축하면 될 것으로 전망된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오전 MBC-TV의 ‘뉴스와 인물’ 좌담프로그램에출연 “금융감독위원회가 외국은행의 생산성수준까지 인력을 줄이라고 한 것은 현재의 인력기준이 아니라 지난해 연말기준이며 이미 각 은행이 연초부터 15∼30%의 인력을 감축했기 때문에 그 여분의 인력만 줄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9개은행들이 금감위가 비공식적으로 제시한 40% 감축원칙에 맞춰 연말까지 10∼25%만 인력을 더 감축하면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금감위는 그동안 선진국은행 국내지점수준(1인당 매출액 2억6천만원)까지 국내은행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인력을 감축토록 지도해왔으며 은행들은 이에따라 최고 50%의 인력감축계획을 금감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李 위원장은 또 “정부가 이들 은행의 고용조정을 요구하는 것은 부실을 털기위해 국민세금인 공적자금이 투입돼야하기 때문”이라며 “일부 우량은행처럼 선진은행 수준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정부가 굳이 경영에 간섭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정은행의 숫자와 관련, “한국의 경제 규모에서는 4∼5개의 선도은행이면 충분하다는 맥킨지의 보고가 있었다”고 말해 앞으로 대형은행간 합병을 1∼2건더 성사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李 위원장은 금감위가 합병 등을 통한 퇴출기업의 회생을 용인하고 있다는 일부비판과 관련 “정리에 앞서 계열사와의 지급보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일시 합병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회생을 위한 편법으로 퇴출기업이 합병하는 것은용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현대그룹 계열의 고려산업개발과 퇴출기업인 현대리바트가 합병한 것이 구조조정 차원이라면 받아들이겠으나 회생을 위한 것이라면 좌시하지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李 위원장은 또 연말 적정환율은 달러당 1천3백50∼1천4백원대로 보고 있으며대외적인 변수가 없는 한 우리나라에 제2의 외환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경기부양문제와 관련, 이달말까지 금융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게 되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 서민주택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진작 등 경기활력회복을 위한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구조조정에 장애가 되는 방만한 자금지원은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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