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은 삼성암센터 산하 삼성암연구소 소장에 백순명 미국 국립유방암임상연구협회(NSABP) 병리과장을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표적항암치료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백 소장은 HER2 유전자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에게 아드리아마이신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 대표적 유방암 표적항암치료제인 '허셉틴' 개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온코타입 디엑스(Oncotype Dx)'라는 암유전자 테스트를 개발하고 초기 유방암 환자 중 50% 이상이 항암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음을 증명했다. 삼성암연구소는 백 소장 영입을 계기로 2~3년 안에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분자 수준의 암 진단방법을 개발하고 다국적제약사들의 신약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백 소장은 연세대 의대와 미국 뉴욕주립대 의대(병리학)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부터 워싱턴 조지타운대 의대 조교수, 1995년부터 NSABP 병리과장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