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복원 경제적 효과2005년 유럽까지 연결되면 운송수입 年2억4,000만弗
경의선 복원공사의 착공은 운임수입은 물론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 국제적인 물류기지 위상의 확보 등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은 경의선 복원으로 철도운행이 정상화될 경우 2억달러 이상의 철도운송수입과 함께 물류 전진기지로서의 위상 확보 등 다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설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주요 연구소에서 경의선 복원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내용을 통해 이 사업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자.
◇철도운송 수입=경의선의 운행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한·일-중국, 한·일-유럽과 연결되는 시점은 오는 2005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교부는 이 때가 되면 남북한은 2억3,850만달러의 철도운송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남북간 운행수입만도 6,218만달러로 북한은 이 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3,984만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일반화물 운송비용을 ㎞.T당 남한의 경우 37원, 북한은 0.04달러로 가정해 산출한 수치로 화물운송이 점차 확대되면서 철도운송 수입은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기지 위상의 확보=끊어진 철도의 허리가 이어지면 일본-한반도-중국-러시아-유럽 연결 철도망 구축으로 한반도는 명실상부한 TCR(중국횡단철도)와 TSR(시베리아횡단철도)로 연결되는 물류전진기지의 역할을 맡게 되는 상징적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CR를 이용할 경우 중국 연운항-서주-정주-서안-난주-아라산쿠를 경유, 카자흐스탄의 알마아타를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된다.
또 TSR을 이용하면 러시아 극동항인 보스토치니를 출발,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주요 도시까지 이어지게 된다. 이들 철도를 이용하려면 국경에서의 환적과 대차교환 등이 필요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남북한의 경제협력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는게 공통된 지적이다. 철도가 이어지면 남한의 고부가가치 기술집약산업의 발전과 유휴설비를 북한으로 옮겨 생산시설의 효율적 재배치와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북한의 경우 노동집약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남한의 기업들은 값싼 물류비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연결로 남북한 양측이 하나의 철도망으로 연결돼 단일 경제공동체로 부상할 수 있는 점이 이번 복원공사에 따른 가장 큰 경제적 수확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입력시간 2000/09/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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