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비도 많이 내리는데다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예측에 따라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가 수해방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건교부는 예년보다 이른 지난 5일 수해방지 대책을 수립, 지방국토관리청과 홍수통제소, 지자체, 수자원공사 등 27개 관계기관과 함께 홍수 대비 마무리점검회의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건교부는 우선 홍수조절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14개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지난 봄의 많은 비로 예년(41%)보다 훨씬 높은 51%에 달함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계속 방류를 실시, 저수율을 36%까지 끌어내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다목적댐 유역에 500㎜의 집중호우가 와도 이를 전부 저장할 수 있는 저수량인 76억t을 확보하겠다는 것.
또 지난해 수해가 발생한 833곳의 국가시설에 대한 복구공사를 우기전 완료하되 공사 규모가 커 준공이 어려운 27개 공사에 대해서는 하천둑(13곳)의 경우 흙쌓기를 끝내 홍수시 범람을 막고 도로(14곳)는 하부 공사를 마무리, 유실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홍수 때 누수 등이 발생했던 낙동강 유역의 취약한 둑 33곳은 차수벽 설치 등으로 보강하고 토사가 많이 쌓인 경북 감천과 내성천은 준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까지 홍수 예ㆍ경보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홍수시 댐 방류량 조절, 홍수 예경보 발령 등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교부는 회의에서 하천구간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홍수에 취약한 시설물의 안전상태와 배수로 정비상태 등을 다시 점검하는 동시에 수해복구나 대형 건설공사 현장에 응급복구용 토사와 마대 등을 비축하고 인력.장비를 늘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건교부와 전 산하기관에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4개월간 `홍수 대책상황실`을 설치, 비상근무 및 시설물 순찰 등 수해 예방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