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금은 에볼라 사태에 대해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면서 에볼라 퇴치를 위한 더 많은 관심과 행동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글에서 에볼라 사태가 더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너무 빨리 ‘임무 종료’를 선언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는 에볼라 발병이 줄어들고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아무도 앞으로 몇 주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실히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에볼라의 위협을 누그러뜨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근원지에서 에볼라를 막는 것이라면서 기하급수적인 에볼라 감염 곡선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신규 감염자 중 70%를 신속하게 격리하고 치료하며 매장되는 시신 중 최소 70%가 안전하게 매장될 수 있도록 하는 ‘70-70’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에볼라 대응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감염 지역의 사람들이 영웅적으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으며 여러 국가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기여를 강화하고 있지만, 더 많은 의료 전문가와 돈, 물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에볼라 사태는 긴급 공중보건 문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사회·경제·정치·안보·인도주의적인 측면이 복합된 위기로 발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하루 대응 확대가 늦어질수록 사망자 수와 사태를 끝내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이 늘어나고 사회적·경제적 충격과 에볼라가 다른 나라로 확산할 위험이 커진다면서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며 마지막 불씨가 꺼질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