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하반기 대규모 수주說에 급등

한국항공우주가 하반기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45%(2,350원) 오른 3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최근 6거래일 동안 25% 이상 급등한 한국항공우주는 증시가 폭락하기 전인 이달 1일의 주가(2만8,650원)를 훌쩍 넘어섰다. 한국항공우주가 고공 행진을 펼치는 이유는 하반기 대규모 수주 가능성으로 실적 기대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는 현재 대규모 민항기 부품 계약을 추진 중이고 T-50훈련기의 해외 수출논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폴란드는 기존 보유 중인 훈련기가 노후돼 고성능의 T-50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우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올 2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9.3%, 61% 증가한 3,708억원, 481억원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 이를 상회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지분 30%의 매각이 이뤄지더라도 한국항공우주의 주가 흐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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