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의 발판마련 계기 기대”정부는 우리가 IMF로부터 단순히 돈을 빌리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뒤떨어진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다시 활력있는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자세로 이번 협의에 임하였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기아사태 등에 적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였고 단기외채의 비중이 이렇게까지 높아지는데 대한 대응이 미미하였으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경제발전 단계에 걸맞게 금융산업의 개혁을 앞당기지 못해 오늘과 같이 어려운 과정을 자초한 데 대해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번 기회에 강도높은 구조조정 노력에 성공한다면 1999년부터는 정상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하고 2000년부터 국제수지 흑자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그동안 경제정책이 적기에 대응해오지 못한 점들을 반성하고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책을 펴나가겠습니다.
기업들의 과도한 차입과 경쟁력없는 투자로 대규모 부실채권을 양산한 것이 오늘날 한국의 금융위기를 가져오게 한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국제금융계의 눈에 비춰지고 있읍니다.
이제는 우리의 기업들도 투명하고 기업경영 내용을 공개하면서 과도한 부채를 줄이고 투자결정도 신중하게 하는 알찬 경영방식을 뿌리내려야 할 때입니다.
또 우리 금융산업도 그동안의 낙후성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부실채권 정리와 구조조정의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적응하여 건전하고 경쟁력있는 금융산업으로 변모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