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 예금 썰물… 불실적은 기존사로 대거이동/「아세아」 등 수신 급증기존종금사와 전환종금사간의 예금이동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25일 정부로부터 외환업무정지 명령을 받은 8개 전환종금사들이 고객들의 예금인출 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부실규모가 적은 기존종금사들은 오히려 수신고가 늘어나는 정반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세아종금은 일부 전환사의 외환업무정지 사실이 알려진 지난 26일 하루동안에만 모두 5백51억원의 예금이 신규유입되며 전체 수신고가 지난달말 1조1천1백24억원보다 2천8백억원 이상 증가한 1조4천억원대로 급증했다. 또 새한종금도 26일 하루동안 4백46억원의 예금이 늘어나며 지난달말 9천9백57억원 수준이었던 수신고가 1조9백92억원으로 1천억원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한국종금은 수익증권을 포함한 전체 수신규모가 지난달말 1조5천5백5억원에서 26일현재 1조9천1백52억원으로 3천6백억원이상 늘어났으며, 현대 한불종금 등도 각각 이달들어서만 3천억원과 1천3백억원씩 수신고가 늘어났다.
동양 중앙종금 등 우량 전환종금사의 수신고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