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계열사인 한화에너지를 해외업체에 합작 또는 조건부 지분매각키로 하는 등 자구방안을 16일 발표했다.한화는 현재 외국의 유명 석유메이저인 S사로부터 합작투자 뿐 아니라 정유 및 유통부문을 일괄인수할 의사가 있다는 요청을 받고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본지 16일자 12면 참조>
한화는 석유사업법에 따라 오는 99년까지 외국지분이 50%까지 제한되고, 외자도입법상 99년까지 외국업체는 참여할 수 없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일단 합작한 후 외자도입법이나 석유사업법 개정 이후 매각하는 방안 등 광범위한 검토를 벌이고 있다.
한화는 이와함께 구조조정계획에 포함되어 있던 매각 대상부동산 중 한화유통의 잠실부지 7천2백50평(예정가 2천2백억원)과 한화개발 소유의 마포고교부지(2천8백80평·예정가 1천억원)도 아시아 지역 호텔, 유통업체들로부터 협상을 제의받아 매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민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