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9%로 8개월만에 한자릿수>>관련기사
1월중 수출이 8.9% 줄어 11개월째 마이너스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수출감소율은 8개월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져 수출경기가 점차 바닥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1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 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115억1,800만달러(통관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의 126억4,900만달러에 비해 8.9% 줄었다.
수입도 113억4,000만달러로 작년 1월의 124억2,500만달러에 비해 8.7%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억7,8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달 수출감소율 8.9%는 작년 3월의 2.1% 감소 후 감소 폭이 가장 작은 것이며 6월(- 15.2%)부터 두자릿수 감소율로 접어든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둔화된 것이다.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은 "설연휴가 끼었던 작년 1월에 비해 올 1월은 통관일수가 3일 많았기 때문에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엔화약세로 인한 수출차질을 감안하더라도 반도체값상승 등 IT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부터는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설 예상된다"고 말했다.
품목별 수출은 자동차가 27.8%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25.5%)와 컴퓨터 (3%)도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는 최근 가격이 폭등했으나 1월 중순 이후 수출가격에 반영된 탓에 감소율(-38.7%)은 둔화됐다. 선박은 인도연기 요청이 늘면서 50%감소했고 석유제품(- 47.9%), 철강(-14.4%), 일반기계(-13.3) 등도 줄었다.
지역별로는 엔저 영향으로 일본이 46.9% 감소한 것을 비롯해 미국(-27.8%), 중남미(- 55.1%), 유럽연합(-29.8%), ASEAN(-24.5%) 등 주요시장에서 크게 줄었지만 중국만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병관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