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개인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이웃과 나누는 재능 기부가 올 들어 최근 늘어난 것 같다.
재능 기부가 증가하는 이유는 단순 기부에서 나아가 직접 참여함으로써 상생경영을 실현하고 기업의 사업 영역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반인이 재능 기부에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동참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기부 희망자들의 대다수는 자신의 재능이 뭔지 어디에서 어떤 재능을 필요로 하는지, 어떻게 기부할 수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에 간편한 접수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즐거움을 줘야 한다. 기부를 하면 뿌듯함과 감동을 느낄 수 있지만, 아직 재능 기부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부수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좋다.
최근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는 일반인도 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재능 기부를 진행 중이다. 배우 송중기와 함께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을 제작하기 위해 일반인의 목소리 재능을 기부 받는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가 그중 하나다.
쉬운 참여를 위해 전화 신청이 가능하게 했고 송중기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자동 안내해줌으로써 재미를 더했다. 특히 공중전화 형태의 신청 장소를 설치해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게 했으며 최종 100명을 선발하기 위해 송중기와 함께 하는 페스티벌도 진행 예정이다.
이 같은 새로운 시도에 힘입어 목소리 기부자가 모집 2주 만에 수만명에 달했다. 이는 일반인 대상의 재능 기부도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고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영국 단체의 '2010년도 세계 기부지수 평가'에 따르면 한국은 153개국 중 81위에 불과했고 기부금액도 국내총생산(GDP)의 1%에 못 미친다. 한국 사람들은 시간과 정신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기부 활동에 소극적이다. 기부에 관심 있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 방법과 환경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때에 쉽게 참여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재능 기부는 세계 13위 경제대국이라는 국제적 위상에 손색이 없는 '기부 강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첩경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