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피카소’로 불리는 도미니카 공화국 작가 훼르난도 우레냐 립의 개인전이 남미 미술품 전문 갤러리 베아르떼에서 30일부터 열린다. 정열적이고 화려한 색상이 특징인 그의 작품 주제는 여인과 자연. 바다에서 금방 건져올린 듯한 조개ㆍ소라는 꽃병과 꽃 대신 정물화로 다시 살아났고, 몽환적인 여인들의 누드는 밝고 선명한 색상으로 이국적인 향취를 풍긴다. 그는 “여성은 미술사에서 중요한 미의 근원이며 나에게도 영감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잘 짜여진 도안 같은 느낌을 지닌 그의 그림은 피카소의 작품과 비슷하다. 피카소가 남성적이라면 그의 작품은 섬세하고 여성적인 면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그는 마드리드ㆍ본ㆍ암스텔담ㆍ로마ㆍ파리ㆍ마이애미 등 전 세계 도시에서 전시회를 하는 도미니카 공화국 인기 작가로 73년 피카소미술관에서도 전시회를 연 적이 있다. 전시에는 50호 크기의 유화 10여점과 판화 제작 후 작가가 다시 덧 칠해 가격을 낮춘 리엔조그래피(Lienzografia) 기법의 작품 10여점이 선보인다. 한편 이번전시에는 29일 내한한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 공화국 대통령이 개막식에 참석, 양국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갤러리는 작가의 예술세계와 남아메리카 미술 경향을 주제로 7월 1일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 전시는 7월 20일까지. (02)739-4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