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사흘째 상승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00원 오른 97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60원 하락한 97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70.20원까지떨어지며 960원대 진입을 노리기도 했다. 그러나 엔.달러 상승과 역외세력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975.60원까지 고점을 높인 채 거래를 끝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엔.달러 환율이 117엔대로 복귀하자 역외로부터 매수세가강하게 들어왔다고 전했다. 장초반에는 엔화 강세와 기업 네고 등으로 970원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저가인식 매수로 960원대 진입은 차단당했다. 한동안 상승과 반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인 뒤 엔.달러가 급반등한데다 정유사 결제 수요와 외국인 주식매도분 등 수요도 가세하자 손절매수가 촉발됐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장초반 이월 달러매수분 정리로 밀렸으나, 정유사 결제가 유입되며 하방경직성을 보였다"며 "역내 은행권 헤지수요와 역외 매수가 합작해 상승폭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엔.달러 상승과 역외매수로 장막판 수요우위로 전환됐다"며 "엔.달러는 박스권 내에서 큰 폭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2.91원 상승한 832.78원을, 엔.달러환율은 0.16엔 하락한 117.15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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