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과 채권형 펀드가 동반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 특히 성장형 펀드가 한 주 동안 5%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지난 2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최근 1주일간 5%에 달했다.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3주만에 처음이자 지난 5월24일 기록한 주간수익률 6.17% 이후 가장 높은 성과다.
삼성전자와 SKT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KOSPI200지수가 지난 1주일간 6.97%하면서 주가와 연동돼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는 6.1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가 무려 9.89% 급등하면서 코스닥펀드 역시 4.15%의 수익을 냈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358개 성장형 펀드 중 22개 펀드는 지난주 6%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삼성투신의 에버그린주식 1호와 교보운용의 쟈딘플레밍성장주식 1호는 1주일 동안 각각 6.85%, 6.82%의 수익을 내 가장 양호했다.
에버그린주식 1호의 높은 수익률은 주식편입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공격적 운용패턴을 보인데다 상대적 상승폭이 컸던 삼성전자와 SKT와 함께 은행주의 보유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관련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올린 펀드는 코스닥 보유 비중이 높은 현대운용의 BK엄브렐러코스닥 1호로 주간수익률이 무려 10.35%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채권형 펀드는 지난 주에도 0.18%의 수익을 내 안정세를 이어갔다.
3년과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지난 주 0.1%포인트 씩 하락(상승)한 각각 5.48%, 5.90%를 기록하는 등 장기물 중심으로 주요 채권가격이 상승한 덕분이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540개 시가 채권형 펀드 중 39개는 지난 주에도 0.25%의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이 중 삼성운용의 믿고탁플러스06-3호와 한일운용의 SAT중기채권S-A1호는 같은 기간 각각 0.44%, 0.42%의 수익을 냈다.
믿고탁플러스06-3호의 경우 금리강세를 예상해 국채 선물 매수비중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권보유 비중은 64%이며 통안채 등 모두 특수채로 보유하고 있다.
반면 국채 선물매도를 통해 위험회피 전략을 취했던 동원운용의 Choice-Up회사채전용채권 1호는 1주일간 0.03%라는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 외에도 22개 펀드가 지난 1주일간 0.1%를 밑도는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람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