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골프 세계정상보인다] (상) 차세대 주자들 뜬다

김성윤이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자 역시 국가대표인 김대섭(서라벌고 3), 홍순상(대원고 3), 김준겸(대원고 1) 등은 『자신이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24일 뉴서울CC에서 개막한 제1회 문화관광부장관배 국제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참가한 이들의 눈빛은 여느 때와 달랐다. 허남양 중고골프연맹 전무는 『김성윤의 준우승소식을 들은 뒤 대회에 참가한 주니어선수들의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 성윤이가 했으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성윤의 성과에 자극받은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국가대표팀과 함께 문화관광부 장관배에 출전한 권명호(양곡중 3), 정지호(신성중 3), 조효준(서라벌고 1), 최효진(충북고 2) 등 한국선발팀은 물론이고 제다나(서문여중 3), 한희원의 사촌동생인 한희진(서문여고 1), 삼다수여자오픈 우승자 임선욱(분당 중앙고 1), 임성아(세화여중 3) 등 여자프로골퍼들에게 고무돼 온 여자아마추어선수들도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투지를 보였다. 허전무는 『현재 중고등학생 골프선수층은 매우 두텁고 자질도 뛰어나다』며 『이들이 서로 경쟁하며 기량을 닦는다면 세계무대도 충분히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들 주니어선수들은 대부분 집안형편이 넉넉해 부모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여기에 프로골퍼 김승학씨가 운영하는 KGM, 임진한 골프트레이닝센터, 대학체육학과 교수출신인 편무진씨가 운영하는 편 골프뱅크 등 골프전문교육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교육받고 있어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 許전무는 『주니어선수들의 기량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문제는 체계적인 관리가 뒷받침되느냐와 이들이 현지 그린과 코스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김대섭은 지난 6월 세계대회인 일본월드주니어골프팀 챔피언십 대회에서 개인전 2위에 올라 세계무대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 김대섭은 대회후 미국팀 임원으로부터 『훌륭한 플레이를 해 고맙다』는 격려편지를 받기도 했다. 김준겸과 홍순상도 주목할만한 선수다. 지난달 그린 국제골프배 중고대회에서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김준겸은 자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는 노력파다. 초등학교 6학년때 골프를 시작해 그동안 쌓은 코스적응능력도 뛰어나다. 홍순상은 고교 1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쳐 구력은 3년밖에 되지 않지만 기량은 이미 수준급이다. 그린 국제골프배대회때 중등부에서 나란히 우승한 이기상(신성중 1)과 손가람(동수원중 1)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각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로 현재 국가대표 세대를 이을 차세대주자로 꼽히고 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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