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가 런던 테러의 충격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는 국제유가의 흐름과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할 전망이다.
지난주 ‘7ㆍ7 런던 테러’와 국제 유가 사상최고치 경신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시장은 테러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경기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뉴욕증시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상승 흐름을 탔다. 이에 따라 이번 주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가 등락과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어닝 시즌에서 주요 기업들이 어떤 실적과 전망을 내놓을 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유가는 지난 주 시간외 거래에서 한 때 배럴당 62달러선을 돌파했던 고공행진 추세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 유가상승을 이끌었던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가 그리 크지 않았다는 점에 일단 안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올해의 첫 허리케인 ‘데니스’는 당초 정유시설 등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지만 곧바로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뒤따르면서 유가는 빠르게 하향 안정세를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데니스’가 이번 주에 미 대륙에 상륙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보고 그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상처럼 피해가 크지 않을 때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탈 수 있겠지만 피해규모가 확대될 경우에는 유가가 급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주 뉴욕 증시 향방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및 전망 발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2일 2ㆍ4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할 인텔과 애플컴퓨터ㆍ선마이크로시스템스(이상 13일) 등과 세계 최대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ㆍ15일))에 쏠려있다.
지난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5.70포인트 (1.41%) 오른 10,449.14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55.51포인트 (2.70%) 상승한 2,112.88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7.42포인트(1.46%) 올라 1,211.86을 기록했다.
이는 6월 실업률이 지난 2001년 9월이후 최저치인 5.0%를 기록하고, 지난 7일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6월 제조업 지수에 이어 서비스 지수도 기대 이상으로 호전됐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 등 일부 기업들이 양호한 분기 실적을 줄줄이 내놓은 것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