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는 차세대 통신의 핵"

'ITU 텔레콤 월드' 참가업체들 일제히 전용전시관 마련
삼성등 와이브로 장비 대거 선봬…무선네트워크 주도권 경쟁 예도

'ITU 텔레콤 월드 2006' 에서 IPTV와 관련된 기술과 솔루션이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중국계 미국 통신업체인 유티스타컴이 자사의 IPTV를 전시해 놓고 있다.

인터넷TV(IPTV)가 차세대 통신시장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신연합(ITU) 텔레콤 월드 2006’에 참가한 세계 유수의 통신업체들은 저마다 IPTV를 전면에 내세워 기술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차세대 전략사업을 기존 네트워크 중심에서 벗어나 IPTV 등 새로운 솔루션과 콘텐츠에서 찾겠다는 방향 전환의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나 초고속이동통신(HSDPA) 등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기술들이 대거 선보여 이들간 주도권 경쟁도 가속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IPTV, 차세대 통신시장의 핵으로 부상= 이번 전시회에서 KT와 SK텔레콤, 차이나텔레콤 등 통신서비스 업체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패커드(HP), 유티스타컴 등 통신장비ㆍ솔루션 업체들도 일제히 IPTV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는 새로운 통신시대의 한 가운데에 방송과 통신,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IPTV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피터 크눅 MS 수석 부사장은 이 같은 흐름에 대해 “‘텔코(TeleCo) 2.0’이라 불리는 새로운 통신서비스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텔코 2.0이란 네트워크 위주에서 벗어나 솔루션과 콘텐츠가 결합하는 새로운 통신서비스를 의미한다. 남중수 KT 사장은 “통신업체들은 최근 네트워크 기반의 솔루션ㆍ콘텐츠 제공에서 차세대 성장을 위한 해법을 찾고 있다”며 “이는 네트워크 사업자 뿐만 아니라 장비ㆍ솔루션 업체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주도권 경쟁도 가열= 모바일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와이맥스, HSDPA, 플래시 직교주파수분할다중(OFDM) 등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와이맥스 진영에서는 삼성전자, KT, SKT 등 국내 업체가 주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는 물론 다수의 중국 업체들과 미국 업체들이 고정형 와이맥스 관련 장비를 내놓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HSDPA의 업 로드 속도를 지금보다 5배 향상시킨 HSUPA(2Mbps) 기술을 처음 시연하며 와이맥스의 강력한 도전자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 퀄컴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래시 OFDM을 전시하며 이동통신 분야에 이어 무선 인터넷까지 영역 확장에 나섰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 등 중국의 통신 업체들은 단순 음성 서비스에서 벗어나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와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기술들을 대거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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