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6일 근 4개월만에 첫 텔레비전 회견을 갖고 자신의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정계 일각에서 제기돼온 대통령 조기 선거 가능성을 단호히 일축했다.옐친대통령(67)은 이날 국영 TV채널 ORT 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000년 6월에 실시될 예정인 대통령 선거를 『앞당겨 치를 근거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옐친이 TV 화면에 모습을 나타내기는 지난 8월28일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며 회견시간이 짧고 느리게 말하던 과거와는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15분간 지속됐고 건강도좋아보였다. 옐친은 ORT 방송과의 또다른 회견에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를 『가장 유능하고 믿을 만한 총리』라고 격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