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 상반기 중에 VIP 멤버십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기존에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줬던 멤버십 제도에 더해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원브랜드숍들이 VIP 멤버십 제도를 도입ㆍ강화하면서 '우수고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원브랜드숍 업계의 움직임은 매년 브랜드별 매장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 1위인 더페이스샵의 매장 수는 2010년 880개에서 2012년 말 기준 1,024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니스프리 매장은 294개에서 645개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은 142개에서 355개로 각각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브랜드숍 매장 수가 급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올해부터 새롭게 '그린티클럽'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구입 직전 6개월 간 5만~10만원 이상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기존 VIP 멤버십 제도 외에 직전 6개월 간 50만원이상 구입 고객으로 기준을 높이고 매월 1회 고객이 희망하는 날에 가격할인 혜택, 연 2회 이상 신상품 가격할인 혜택 제공 등을 새로 추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VIP 멤버십 도입을 계기로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해 VIP 멤버십 제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스킨푸드는 지난해 11월부터 최우수 등급 회원인 '구어메'회원을 대상으로 천연성분 함량을 높인 팩 제품을 2개월에 1회씩 제공하는 '생푸드 증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구어메 회원 전용으로 증정한 이 제품에 대해 고객 반응이 좋자 스킨푸드는 특별 이벤트로 온라인판매를 진행해 5시간 만에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연간 구매금액 2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VIP 멤버십 제도를 운영 중인 더페이스샵 역시 우수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1만~2만원대 저가 화장품이 주력인 브랜드숍 특성상 할인 판매로 고객을 끌어들이기보다는 우수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려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게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