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화제] 몸짓으로 풀어낸 동야판 '햄릿'

극단 노(勞)뜰은 세익스피어의 '햄릿'을 신체언어 중심으로 각색한 '동방의 햄릿'을 공연한다. 14~18일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99년 일본 토가 페스티벌과 지난 7월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오프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작품으로 원작의 시적 언어를 입체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신체언어로 풀어낸 점이 이채롭다. 현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무대언어를 통해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바라보며, 욕망과 그로 인해 파생된 삶의 질곡 및 갈등을 보여준다. 아비뇽 페스티벌 참가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멋진 장면들을 연속적으로 선보이며 생생한 꿈의 연속으로 끌어들인다"는 평을 얻었다. 극단 대표 원영오가 각색ㆍ연출했으며 박용 최석규 이지현 오명희 양승한 등이 출연한다. 서울공연예술제 공식초청작. 평일 오후7시30분, 토ㆍ일 오후3시ㆍ6시, (02)76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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