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과의 올 임금단체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냉각기간 동안 양측의 극적인 협상 타결이 없는 한 현대자동차 노조는 다음주 중 파업에 돌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0일 오후 임단협 10차 교섭에서 사측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협상 결렬을 전격 선언했다. 노조측이 최근 품질경영부에만 지급됐던 성과급을 전사원들에게 지급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한 것이 협상 결렬의 결정적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사측이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 ▦사회공헌기금 조성 ▦해고자 복직 ▦주간 2교대제 실시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해 대부분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11일 중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 10일간의 냉각기간을 거친 뒤 쟁의행위 돌입에 따른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그러나 경제상황 및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 냉각기간 중 재협상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