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은행통합 급물살 탄다
한빛·외환銀 이르면 내일 결정
한빛은행과 외환은행간 통합여부가 이르면 12일밤 결정된다. 또 신한은행이 '선 위탁경영-후 자회사통합' 방식으로 제주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하나ㆍ한미은행도 금명간 실사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합병'을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번주부터 은행 통합작업이 급류를 탈 전망이다.
10일 금융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 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한국시간 12일밤 정부 주도 지주회사로의 편입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재편 중간점검]
정부 고위 관계자는 "속단할 수 없지만 외환은행의 지주회사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도 "12일밤, 늦어도 13일 오전중 지주회사 통합여부가 결론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빛ㆍ외환은행이 통합하면 두 은행 자산만 130조원(9월말 현재)에 달하며, 평화 등 다른 은행들의 자산을 합하고 시너지효과를 감안하면 세계 50위 은행이 국내 처음으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정부가 은행권에 이번주 중반까지 금융지주회사 편입이나 합병등 구도를 확정토록 함에 따라 ▦부실지방-우량은행간 통합 ▦우량은행간 합병성사 여부 등에 대한 윤곽도 속속 드러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하나ㆍ한미은행의 경우 실사ㆍ합병조건등과 관련한 '옵션부 합병선언'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은행 대주주인 칼라일펀드의 김병주 칼라일아시아 회장이 최근 주택ㆍ국민은행장과 접촉하는등 다양한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어 합병성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또 정부에서 거론중인 국민ㆍ주택은행간 합병은 내부반발 등으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기자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