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테마주 가운데 바이러스 백신 관련 종목이 계속 선전하고 있다.
12일 컴퓨터 백신 업계의 선두 주자인 안철수연구소(53800)와 하우리(49130)는 트로이목마 프로그램 및 W32.HLLW.Maax 웜바이러스의 확산 우려를 단기 모멘텀 삼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이날 시장에서는 지난달 25일 인터넷 대란 때 보안테마로 분류되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던 퓨처시스템(39860)ㆍ장미디어(37340) 등은 하락하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전날보다 500원(3.03%)오른 1만7,000원에, 하우리는 300원(11.76%)상승한 2,85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상승은 기업의 펀더멘탈과 무관한 만큼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명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로이목마와 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면서 인터넷 대란 이후 주춤해진 백신업체들의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상승은 펀더멘털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만큼 오름세가 장기간 지속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황성진 교보증권 연구원도 “바이러스 확산 우려감이 주가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면서도 “국내 바이러스 백신 시장이 포화 상태인데다 이번 상승이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만큼 단기 모멘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