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오랜만에 '새식구 맞이'

LIG게이트힐즈·외교관단지등
타운하우스 2곳 이달말 입주


삼청터널을 지나 삼선교 방향으로 이어진 2차선 언덕길을 지나면 양 옆으로 족히 3m는 되는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채 고급 단독주택이 몰려 있다. 대한민국 '부촌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성북동'이다. 성북동이 오랜만에 새 식구를 맞이한다. 이달 말 'LIG 게이트힐즈 성북'과 '외교관 사택단지' 등 2개 단지의 타운하우스가 완공돼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LIG건설이 최근 준공한 '게이트힐즈 성북'은 지하 1~지상 2층짜리 12가구의 단독주택으로 구성된 단지다. 515~598㎡형의 대형주택으로 분양가가 40억~50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타운하우스다. 세계적 건축가인 조엘 샌더스가 설계한 이 주택은 실내온도와 조명을 최적화하는 자동제어시스템과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스노멜팅'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신광옥 LIG건설 현장소장은 "북한산과 성곽의 조망이 성북동 일대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며 "동체카메라만 100여대, CCTV만 50여대가 설치되는 등 완벽한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머셋빌더스가 공급하는 '외교관 사택단지'는 총 61가구로 이 일대에서는 보기 힘든 '대단지'다. 202~233㎡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가는 12억~17억원선이다. 회사 측은 특히 주로 50~60대가 주수요층인 지역임에도 30~40대가 계약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석 서머셋빌더스 본부장은 "강남권 30평형대 아파트와 가격이 비슷한데다 월 관리비가 30만~40만원 선이어서 젊은층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각 가구에 개인정원이 제공되며 24시간 운영되는 커뮤니티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 지역 태영부동산의 성기완 사장은 "최근 보안과 관리 문제 때문에 성북동 일대에서도 단지형 타운하우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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