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가 생수에 물(?) 먹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음료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생수 비중이 19.8%로두유(18.2%)를 1.6%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10년 새 생수가 두유 매출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음료 판매 1위는 과즙 음료(24.4%)였다.
생수는 2000년에 음료 전체 매출의 7.1%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2005년 9.8%, 2010년 15.7%, 작년 18.2%로 매출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두유는 2000년 당시 구성비 10.6%로 과즙음료, 탄산음료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다가 2003년 25%로 탄산음료를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후 2등 자리를 유지해오다가 올 들어 생수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마트는 생수 매출이 증가한 원인으로 생수업체가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은 데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다는 점을 꼽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해 삼다수 유통권에서부터 촉발된 업체간 경쟁이 확대되면서 벌어진 공격적인 마케팅전과 이른 무더위가 생수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머지 않아 생수가 과일 주스의 아성까지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과즙음료가 현재 1위이지만 연간 매출 구성비가 계속 떨어져 생수가 연내 정상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