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6일 "일본항공과 제휴 운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오는 10월29일부터 양사의 한-일 노선 전운항편을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이종희 총괄사장과 일본항공 토이 마사아끼 한국지사장은 이날 서울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승객들이 보다 다양한 항공 스케쥴을 이용할 수 있어 여행이 보다 편리해지게 됐다"고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일본항공은 우선 오는 26일부터 공동운항(Codeshare)을 도쿄 등 주요 간선노선으로 확대해 양사의 공동운항 편수는 주 14회에서 49회로 대폭 늘어난다.
특히 이번 공동운항 확대에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의 대표 도시가 포함돼 있어 여행객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인천-도쿄 노선은 1일 4회에서 7회로 늘어나고 인천-오사카 노선은3회에서 5회로, 인천-나고야 노선은 2회에서 3회로 증가한다.
양사는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10월29일부터는 모든 한일노선과 운항편을 제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일본 14개 도시에 21개 노선을 주 255편 운항하게 돼 일본 국적항공사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가장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는 항공사가 된다고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한-일 오픈스카이(노선자유화)에 대비한 국제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대한항공은 덧붙였다.
대한항공 이종희 사장은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안전 강화 등 노력이 결실을이뤄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항공이 우리를 파트너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한-일 노선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일본항공 토이 마사아끼 한국지사장은 "한일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 한일 노선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제휴 협력을 통해 한일 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