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대한민국 수출의 명실상부한 `대표주자`다. 미국 경기 침체와 이라크 전 등 대내외 불안 요인에도 불구, 25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는 등 내수 부진에 시달린 한국 경제를 수출을 통해 견인한 `경제 성장의 기관차`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캐시카우 사업인 반도체 부분의 경우 가격 하락 등에도 막대한 영업이익을 창출했으며, 지난해에는 세계 반도체 랭킹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메모리 사업부는 경쟁사들이 2년 넘게 적자에 시달리는 동안에도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반도체 부분이 전년 대비 44%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D램은 지난 92년 이후 11년째 1위를 유지하고, 하반기 들어서는 플래시메모리에서도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비공식 집계가 나오고 있다.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도 지난 98년 이후 대형 LCD 시장 1위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북미 20억 달러, 유럽 19억 달러 등 지역별로 고른 해외 매출실적을 보이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홈네트워킹 분야의 경우 2003년 전자쇼에서 디지털 홈서버인 무선홈미디어센터를 출품,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로 했다.
휴대폰의 경우 지난 96년 이후 계속해서 세계 CDMA 휴대폰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 세계 휴대폰 점유율 9.8%로 3위를 달성했다.
네트웍 부문도 호주 허치슨, 미국 스프린트, 중국 연합통신, 일본 KDDI 등 기술 선진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행, `2003년 브랜드 자산가치 108억달러 돌파했으며 이를 밑거름으로 전사 매출 중 해외매출비중이 82%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화를 거세게 밀어부치고 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