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앞으로 연방 정부차원에서 2억달러 규모의 관광진흥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이 30일 전했다.
미국의 관광 진흥사업은 지금까지 주정부 차원에서 진행돼 왔으며, 연방정부가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획은 2001년 9ㆍ11테러 이후 악화된 국가 이미지를 복구하여 외국 방문객 수를 늘리고자 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AFP에 따르면 업계는 예산편성뿐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관광진흥을 주관할 관광청 등 새로운 정부기관의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이에 소요되는 비용을 여행업체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비자면제국들로부터 온 여행객들에 대한 10달러 정도의 부담금을 통해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미국의 여행업협회격인 ‘디스커버리 아메리카’의 고프 프리만 영업이사는 “다른 나라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해 수억달러의 자금을 쓴다”며 “이번 사업은 전국가적으로 통일된 관광이미지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달러가 사상 최저수준의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200년~2005년새 북미 밖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수는 17% 감소하는등 해외여행자의 미국행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협회는 이에 따라 이 기간중 미국내에서 19만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못했고 93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