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의료ㆍ교육 등 주요 지식서비스업체들은 대외경쟁력이 ‘선진국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하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들은 또 절반 이상이 ‘앞으로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34개 지식서비스업체(사업서비스ㆍ문화서비스ㆍ금융ㆍ의료ㆍ교육)를 대상으로 산업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비스 선진국의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응답업체들은 스스로의 평점을 평균 67.0점으로 매겼다.
업종별로는 의료서비스(73.0점)와 방송통신(70.4점), 금융서비스(70.3점) 등이 평균 70점을 겨우 넘었다. 하지만 사업서비스(59.8점), 문화서비스(64.9점) 등은 F학점 수준으로 평가됐다.
응답기업들이 가장 취약하다고 꼽은 부문은 ‘자본력(27.0%)’과 ‘연구개발 등 서비스 개발능력(20.1%)’ ‘브랜드 파워(18.9%)’ ‘서비스 품질(12.0%)’ 등의 순이었다.
자신들의 주력 부문 사업전망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53.5%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이에 따른 개방화 진전 등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난 것으로 보여진다.
사업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로는 ‘경쟁 치열(50.2%)’이 가장 많이 꼽혔고 ‘시장수요의 지속성장 여부 불투명(26.6%)’ ‘법ㆍ제도ㆍ인력 등 인프라 부족(16.4%)’ 등의 순이었다. ‘업종자체가 유망 분야가 아니다’는 의견은 6.8%에 불과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지식서비스업은 이미 성장과 고용 측면에서 제조업 못지않게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이 분야에서 선진국과 견줄만한 글로벌 기업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식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