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이르면 내년부터 시민들이 한강 교량위에 설치된 버스 정류장(위)에내려 엘리베이터 타워(아래)를 통해 교량에서 둔치로 내려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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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한강 잠수교가 보행자 전용 교량으로 탈바꿈한다. 또 5개 한강 교량에 보행로가 조성되고 다리 중간에서 곧바로 한강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노량진ㆍ마곡ㆍ당인리에 요트를 정박할 수 있는 ‘워터프런트 타운(Waterfront Town)’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26일 오전 시청 태평홀에서 올해부터 5년간 2,500억원을 들여 추진할 ‘한강 르세상스 프로젝트’를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하고 그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86년 완료된 한강종합개발계획 이후 20년 만에 ▦자연성 회복 ▦접근성 향상 ▦문화ㆍ관광기반 확충 ▦경관 개선 ▦수상이용 활성화 등 5가지 방향에서 한강을 다시 개발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우선 한강을 자연친화형으로 만들기 위해 콘크리트 호안을 계절별 야생화가 피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여의도 샛강 4.6㎞ 구간과 암사둔치ㆍ강서둔치 등을 생태공간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또 한강 주변에 생태박물관을 세우고 차선 여유가 있는 한남ㆍ마포ㆍ양화ㆍ동작ㆍ한강대교 등 5개 교량에는 녹도 형태의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버스정류소와 엘리베이터ㆍ경사로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곧바로 한강시민공원으로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특히 반포대교와 복층 형태로 운영 중인 잠수교를 내년 하반기부터 보행자 전용으로 개방하고 반포대교를 따라 양측에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웅장한 낙하분수를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잠수교 남북단에 수생식물원ㆍ수상카페 등이 있는 ‘플로팅 가든(Floating Garden)’을 민간유치 형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12개의 한강시민공원을 권역별로 시민이용 패턴 및 장래 토지이용계획 등을 고려해 테마별로 특성화하고 새로운 수상교통수단 등 수상이용의 극대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서해항로 개통이나 경인운하 건설 등에 대비해 한강을 물류ㆍ관광ㆍ여객 등의 면에서 다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기 마스터플랜도 짜기로 했다.
오 시장은 보고회에서 “한강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기 어려운 아름다운 자연자원으로, 치수(治水)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 이수(利水)를 통해 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의 상징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