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화점업계 "겨울의류 퇴장 … 봄 옷 갈아입고 '기지개' "

백화점 여성의류 매장에 봄상품 출시가 한창인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 영스퀘어 르꼴레뜨 매장에서 직원들이 새로 출시된 봄상품을 마네킹에 디스플레이 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부산지역 유통가가 봄 상품을 컨셉으로 고객들의 시선 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예보와 달리 최근 기온이 간혹 내려가는 것 외에는 한파없는 겨울이 지속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는 겨울상품 비중을 점차 줄여가는 동시에 봄 상품을 전면에 신속히 배치 하고 있다. 그 결과 봄 상품 입고도 빨라지면서 여성고객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졌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봄 상품을 본격 출시한 2월 들어 여성 복 영캐주얼과 남성 트랜디 상품이 11%와 10%, 레저상품은 20% 이상 신장하는 등 입고한 봄 상품이 매출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브랜드마다 물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 의류매장에서도 지난해보다 일주일 이상 빠르게 봄 상품으로 교체해 50%~60%, 많게는 80% 넘는 봄 상품들이 진열되면서 두툼한 겨울의류는 빠르게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여성의류의 대표 상품인 에고이스트, 꾸즈, 르꼴레뜨 등 영캐주얼과 영캐릭터 매장에서는 핑크, 그린, 옐로우 등 화려한 봄 옷이 전면에 나서 매출의 50%~70% 이상 차지 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더불어 아웃도어 매장도 겨울시즌 인기를 톡톡히 누린 다운제품을 뒤로하고 고어텍스, 티셔츠 등 봄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고, 패션 변화가 상대적으로 늦은 남성복도 30%~40% 이상 봄 상품으로 교체돼 고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이런 변화는 잡화 상품도 마찬가지다. 패션 스카프 매장은 정상상품과 함께 행사도 절반이상 봄 상품으로 선보인 한편, 핸드백과 구두매장도 화려한 색상과 꽃무늬 등 봄 의류와 매치되는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여성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상황속에 봄 상품 행사도 한창이다.

롯데 부산본점은 21일 ~ 27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밀레 등이 참여하는 ‘봄 아웃도어 대전’을, 롯데 광복점은 21일 ~ 25일까지 지하 1층에서 ‘봄패션 스타일 상품전’을 열어 닥스 핸드백과 리스트, 쉬즈미스 등 여성복을 특가로 선보인다. 또, 롯데 동래점도 2월 21일 ~ 27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영캐주얼 새봄 특집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영패션 MD2팀 이미나 상품선임기획자(CMD)는 “올 겨울 예상과 다른 포근한 겨울 날씨로 봄상품의 출시가 예년보다 빨라지고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며 “이런 니즈에 맞춰 팝업스토어 매장을 비롯, 봄 기획상품 행사도 서둘러 준비하는 등 봄 맞이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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