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의 납품단가 인하 방침으로 단기 급락했던 현대오토넷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납품단가 인하 압력이 현대오토넷의 수익성을 훼손할 정도로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26일 “현대오토넷 지분 23.5%를 보유하고 있는 지멘스가 10% 이상의 영업이익을 요구하고 있다”며 “엔진제어장치 개발 관련 기술을 지멘스에 의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오토넷은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금액 대부분을 내부현금흐름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납품단가 인하로 장기적인 수익성을 훼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대오토넷이 대형 전장업체로 성장하지 않으면 현대차, 기아차의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납품단가 인하 압력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아차의 납품단가 요구가 있었던 지난 15일 이후 9,8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반등에 성공, 1만1,450원 수준을 회복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오토넷 목표주가로 1만9,6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