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풍속 53m… 27일 밤 목포 앞바다 강타

■ 초강력 태풍 볼라벤 북상
큰 피해준 2002년 '루사' 악몽 우려



한국 덮치는 '초강력 태풍' 위력이… 충격
최대풍속 53m… 27일 밤 목포 앞바다 강타■ 초강력 태풍 볼라벤 북상큰 피해준 2002년 '루사' 악몽 우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초강력 태풍 '볼라벤'이 제주 남쪽 해상을 거쳐 서해를 따라 27일 밤 목포 앞바다까지 올라올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안겨준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에 버금가는 규모로 27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거센 바람과 큰 비가 올 것으로 보여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 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나 우리나라로 향하고 있다.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속 53m에 달하는 대형 태풍으로 커진 볼라벤은 27일 오전 제주 서귀포 남쪽 약 500㎞ 해상을 거쳐 27일 늦은 밤 목포 앞바다까지 올라올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부 최대 풍속이 초속 44m이상일 때 '매우 강', 33∼44m는 '강', 25∼33m는 '중', 17∼25m는 '약'으로 구분된다. 최대 풍속이 초속 30m를 넘어서면 허술한 집이 무너지고 35m 이상일 때는 열차가 엎어질 수 있으며 40m 이상이면 사람이나 커다란 바위가 날아갈 수 있다.

볼라벤은 27일 오전까지 초속 53m의 강도를 유지하다 서해를 통과하는 28일 오전에도 초속 48m의 거센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강풍 대비가 필요하다. '루사'와 '매미'의 우리나라 상륙 당시 최고 풍속은 각각 33m, 40m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27일 아침 제주도와 밤에는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으며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가 80~200㎜, 전남ㆍ경남은 5~30㎜다. 이 태풍은 빠른 속도로 서해를 통과하며 28일 전국에 영향을 준 뒤 29일 오전 북한 신의주를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 사라질 전망이다.

이달 들어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가 올 경우 산사태와 축대붕괴 우려가 높은 만큼 만반의 대비를 갖춰야 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태풍에 대비해 ▦인터넷ㆍ방송을 통한 호우상황 파악 ▦하수구ㆍ배수구 점검 및 빗물받이 덮개 제거 ▦바람에 날릴 수 있는 시설 고정 ▦외출ㆍ침수 도로 통행 자제 ▦침수 우려 차량 이동 ▦대피장소 파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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